성공은 내 공, 실패는 네 탓?
실패가 팀 책임이라면 그건 실험이 아니다
"우리는 실험을 환영합니다."
그런데 이상하죠—성공하면 경영진이 주목받고, 실패하면 팀장이 책임을 집니다.
이게 실험인가요, 책임 전가인가요?
한 스타트업에서 신제품 실험이 성공적으로 안착하자, CEO는 투자자 미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과감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시장의 니즈를 정확히 읽었죠."
그런데 그로부터 한 달 뒤, 또 다른 실험은 고객 이탈을 초래했고, 그 실험을 주도한 팀장은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너무 리스크 있는 접근이었다"는 말과 함께요.
결국, 팀원들은 묻습니다. “성공은 위로 올라가고, 실패는 우리 몫인가요?”
이런 구조에서 실험은 결코 정직하게 이뤄지지 않습니다.
경영진이 성공을 독식하고 실패는 평가로 되돌린다면, 실험은 권한이 아니라 함정이 됩니다.
‘우리는 실험을 장려한다’는 말은 결국 면피성 구호로 전락하죠.
실험이 진짜로 작동하려면, 실험에 대한 책임과 보상이 위아래로 정직하게 배분되어야 합니다.
실패를 공유하지 않는 리더십은 실험 중심 조직을 만들 수 없습니다.
실험 중심 조직이 되려면, 다음 세 가지를 체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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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의 공유: 실험을 승인한 경영진도 결과에 함께 책임을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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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귀속의 공정성: 성공은 팀과 리더십 모두의 공으로, 실패도 함께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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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의 목적성 평가: 결과가 아닌, 실험이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 정의와 설계력을 평가한다.
실험이 실패했을 때, 책임은 누구에게 돌아가나요?
→ 그 구조가 진짜 실험을 허용하는지 점검해보세요.